푸른 눈의 합창단이 전한 복음의 메시지러시아천사합창단, 뉴욕정원교회 방문해 은혜로운 공연 [2012-10-12 10:07]
전 세계를 돌며 합창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러시아천사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11일 맨하탄 뉴욕정원교회(담임 주효식 목사)에 가득 울렸다. 이화여고 동문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러시아인의 아름다움 화음을 통해 은혜로운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되는 이색적이고 뜻깊은 자리였다. 러시아 천사 합창단은 뉴욕우드사이드장로교회에서 목회하다 1991년 러시아 선교를 위해 모스크바로 떠난 김바울 목사가 현지에서 선교를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것이 러시아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 합창단이다. 11일 정원교회를 방문한 합창단은 약간은 어눌하지만 분명한 복음의 메시지가 담긴 한국어로 구원받은 기쁨에 대해 간증했다. 또 한국어 합창을 통해 찬송가, 복음성가를 비롯해 복음적인 메시지로 개사한 오페라 곡까지 아름다운 화음으로 소화하면서 은혜를 전했다. 공산권 국가였던 러시아에 복음이 심겨져 복음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합창단은 ‘죄 많은 이세상은 내 집 아니네’, ‘천국가는 기타 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친숙한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비롯해 ‘터키 행진곡’이나 오페라 ‘카르멘’을 복음적 메시지로 개사한 곡들을 선보였다. 오페라 곡에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고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화평이요” 등의 가사를 적용하니 완벽한 복음성가가 됐다. 한복을 입은 합창단은 때로는 부채를 사용하면서 맑은 목소리와 함께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기도 했다. 또 ‘아리랑’ 등 한국민요를 비롯해 ‘눈물젖은 두만강’ 등 애환이 담긴 곡까지도 소화했다. ‘김치찬가’를 부르며 젖가락을 퍼포먼스를 펼치며 웃음도 선사했다. 러시아민요 등도 선보였다. 러시아천사합창단을 창단한 김바울 목사는 러시아 선교 초기 척박한 선교환경 가운데서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경력과 음악적 재능을 달란트로 활용해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데 크게 성공했다. 김바울 목사는 “장황하게 설교하는 것보다 찬양과 합창 속에 설교 메시지가 전파되니까 사람들이 더욱 크게 호응했고 너무 어려워 불가능해 보였던 러시아선교의 새 장을 열 수 있도록 했다”며 “아름다운 화음을 통한 복음전파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창단 공연 중간에는 김바울 목사가 러시아 선교 간증도 전했다. 김바울 목사는 뉴욕 우드사이드 지역에서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며 목회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선교의 무덤과 같았던 러시아에 뛰어들어 절망 가운데 눈물로 기도하며 시작했던 합창단에 대한 간증은 참석자들에게 또 다른 은혜를 선사했다. 김바울 목사 간증 요약 합창을 통해서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것이 설교고 편지다. 러시아에 갔을 때 러시아에 갈 마음이 있어서 갔던 것이 아니다. 우드사이드에서 목회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고 큰 비전이 보일 때였다. 한국에 신현균 목사님과 같이 러시아선교대회를 갔는데 러시아에 비지니스맨 20여 명을 모집해서 갔었다. 신현균 목사님은 가수들 무용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집회를 했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주셔서 러시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에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했다.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뉴욕에서 아무리 사람을 찾아도 러시아에 갈 사람이 없었다. 공산권 국가이고 추운 곳에 가고 싶지 않아했다. 웨스트포인트 뒤에 돌산이 많은데 날이 밝도록 기도했다. 선교사를 보내고자 했지만 사람이 없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마음 안에 큰 감동이 일기를 내가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으로 52살이었고 목회 황금기였다. 제가 선교부를 교단에서 맡고 있어서 오히려 저는 보내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교회가 유치원을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참 사역을 하던 때였다. 많은 선배 목사님들이 만류하고 교인들이 말리는 것을 뿌리치고 갔다. 뒤에서 말들이 많았다. 왜 갑자기 갔느냐는 것이다. 교회를 팔아먹었다는 소문 등도 뒤로하고 러시아를 갔는데 선교할 방법이 없다. 땅도 크고 사람도 크다. 이 공산당이 얼마나 악질인지 도저히 선교할 방법이 없었다. 아들 딸 대학교 다니던 시절 데려왔는데 말도 통하지 않고 빵도 살 수 없고 커피도 하나 살 수 없었다. 네가 가라고 하셨던 것이 하나님이 아니고 사탄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다. 조그마한 여관방 얻어놓고 애들 재우고 목욕탕에 물 틀어놓고 기도했다. 절박한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강하게 질문하시는 것이 저에게 준 하나님의 달란트가 있다는 것이었다. 제가 미국에 왔을 때 합창단을 데려왔었다. 목회자가 되기 전에 음악을 통해서 명예를 얻고 돈을 얻었었다. 하나님 말씀만 전하기로 결의하고 목회자가 된 이후 음악을 잊었었다. 그런데 러시아에 가니까 이 달란트가 생각이 났다. 깜짝 놀랐다. 내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나온 것이 러시아에 보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방송국에서도 일했었는데 이 모든 것이 러시아 선교를 위한 예비하심이라고 생각하니까 확신이 들었고 용기가 생겼다. 음악교수를 만나 합창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보육학교 합창단을 시작했다. 10살 조금 넘은 아이들로 시작했다. 합창단으로 음악회를 하니까 몇 천명이 모인다. 오늘처럼 1부 행사를 찬송가로 부르면 평생 러시아 사람들이 듣지 못했던 것이기에 분위기가 정말 달라진다. 당신들이 없다고 하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리고 성경을 줬다. 그곳에 교회 주소와 여러분에게 성경을 가르쳐주겠다는 메모를 남겼다. 1991년 10월27일날 모스크바 한 복판에 병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240명이 모였다. 점점 불어났다. 합창단이 유명하니까 군부대에 가서 공연도 했다. 그리고 돼지도 잡아서 군인들에게 제공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정부에서 협약을 맺기를 저는 군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대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를 그렇게 다니게 됐다. 러시아는 지금 석유사업으로 돈이 많아졌고 교회도 많이 세워졌다. 한국교회 나오지 않고 이제는 러시아교회에 사람들이 나가게 된다. 이제 러시아 사람 스스로 잘 하게 됐다고 생각해서 선교한지 15년 되던 해부터 이제 그만 정리하는 중에 제 몸에 이상이 생겼다.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갑자기 혹이 생겼다. 그리고 혹이 점점 커지고 내려왔다. 미국에 총회 참석차 병원에 갔더니 임파선 암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은 금방 고치는 암인데 온 몸에 퍼져서 이제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온 몸에 돌아다니는 혈액암이어서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다만 함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면 3년 정도 더 살 수 있다고 했다. 그 때 정말 절망을 했다. 목회 황금기에 러시아로 건너갔는데 다가오는 것이 암이구나 이런 생각이었다. 그동안 제가 수많은 암환자의 임종을 보고 장례예배를 치렀는데 이제 제가 암으로 임종하게 됐다. 그런데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고 있는데 암으로 죽을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적극적으로 기도하기를 항암치료 받다가 죽을바에 러시아에 돌아가서 선교하다 죽겠다는 것이었다. 암으로 죽었다는 것보다는 선교하다가 죽었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제가 이렇게 죽으면 하나님 영광 가리니 전도하다가 죽겠다고 했다. 다만 하나님은 치료하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무슨 독을 마셔도 해를 받지 않는다고 하셨고 병든 자를 고친다고 하셨다. 만약 데려가신다면 여기서 죽겠고, 이제부터는 병든자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제가 워싱톤에서 기도할 때는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날을 샜었다. 신유의 은사가 있었다. 뉴욕에 와서 하지 않았고 또 잊고 있었던 그 은사가 다시 생각났다. 평생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고 다니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완전히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셨고 더욱 강건하게 됐다. 암 고치고 난 이후에는 아픈 사람만 보면 기도해주고 싶었다. 그랬더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모른다. 미국에 펜실베니아에 왔는데 교통사고가 났는데 목을 크게 다쳤었다. 그리고 허리 아픈 사람 척추 아픈 사람 등에다 손을 얹고 기도하면 나았다.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별별 사람 다오는데 이상하게 간질병 걸린 사람들도 기도하면 낫게 된다. 간질이 기도해서 나을 병이 아닌데 여러 가지 병이 나았다. 처음에는 제 자신도 의심을 했다. 러시아에서 정교회가 세니까 개신교를 이단으로 얼마나 핍박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픈 사람들이 많으니까 찾아온다. 주일날 앉아있으면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찾아온다. 지방에 가서 2주 동안 매일 매일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받고 나음을 받고 계속 전화를 하니까 다른 사람들로 불러들인다. 그래서 저는 고치면서 전도한다. 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알려주고 전도를 하는데 얼마나 전도가 잘 되는지 모른다. 제가 이제 73세가 됐다. 은퇴하고 손주를 봐야 할 나이지만 돌아보면 전도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하셨구나 생각이 됐다.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정말 기쁘고, 합창단 공연을 하면 정말 기쁘다. 말로서 전도할 때는 사람들이 듣지 않았지만 합창단 공연을 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린다. 얼마나 전도가 잘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김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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