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합순위 5위로 역대 종합성적 최고라는 쾌거를 이루며 런던 올림픽이 폐막 되었다.
경기를 지켜보느라 밤잠과 일을 설쳐야 하는 부담과 불편함도 크고 많았으나 선수들의 드라마틱한 선전과 메달소식은 모든 피로를 한방에 날리는 보약과도 같았다. 특히 축구경기에서의 한일전 승리와 동메달 획득은 온 국민에게 흥분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 준 멋진 선물이었다. 한편 이러한 올림픽 분위기에 편승하듯 세계인의 주목과 이목을 끌며 가히 폭발적이라는 표현대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대중가요 “강남 스타일”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특이한 현상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에서 서치를 해보았더니 이미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가 줄을 잇고 있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기사들을 정리해 보았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에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왜 주목을 받는 거냐? 라고 물어보면 한결같이 “독특하다. 재미있다.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강남스타일과 관련한 트윗이 폭증하고 있는데 ‘재미있다’, ‘신난다’, ‘특이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튜브 댓글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많다. “B급 문화는 주류문화에서 벗어난 하위문화(sub-culture)를 의미하지만, 고상한 주류문화가 채울 수 없는 가려운 구석을 긁어주면서 마니아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특히 기존 틀을 깨고 문화의 빈틈을 메우기 때문에 전체 문화에 다양성을 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라든지 또한 ‘강남스타일’의 재미있는 노랫말과 그의 살짝 못 난 외모, 거기서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춤을 인기 비결로 꼽는다. ‘B급 정서’가 남녀노소 국적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반복과 청각적, 시각적 자극에 열광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정신과 전문의는 “싸이가 인류의 공통적인 ‘집단 무의식’을 건드렸다”는 해석을 내놨다. 집단 무의식이란 인류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경험을 통해 저장해 온 잠재적 기억 흔적을 말한다.”라는 이론을 적용해 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의외의 분석도 눈 길을 끌었다. “이 뮤직비디오를 만든 이들이 이 모든 것을 의도했을 리는 없다. 그러나 의미화가 제작자의 의도와 사회적인 의사소통의 융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의도만을 해석의 중심에 두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다. 결국 해석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고, 이 의미는 사회라는 합의의 토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해석과 분석 그리고 평가와 의미 부여와 같은 논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바라보는가에 달려있다. 따라서 각자의 전문성과 환경(배경)이 기준이 되므로 “맞다, 틀리다” 라는 흑백구도의 논리나 결론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적절하게 참조하고 참고하는 보조자료 수준의 의사표현 정도로 생각하면 충분하다. 모든 만물의 현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직결되어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처럼 세상을 바라보기”의 관점과 시각이 필요하다. 즉 만물과 만사의 결론은 오직 하나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반응이 대단히 중요하다. 단순히 대중문화, 세속문화, 저속한 문화, 타락한 문화라고 치부하며 금을 긋고 무시하고 피해가거나 적대시하기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대상은 철저히 세상이기 때문이다. 세상 대중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방향성이 분명하다면 더 이상 기독교 문화는 세상 문화의 현장에서 독립을 고수하기 위해 고립되어 있어서는 안되며 도리어 대중을 변화시키는 생명력 있는 창조적 문화로서의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라도 깊이 파고 들어가야만 한다. 얼마 전 인기가 잠시 주춤했던 프로 “나는 가수다. S2”에 CCM계의 디바라고 하는 소향이 출연하면서 다시 기대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소위 미친(?) 고음과 가창력으로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소향이 누구냐? CCM이 무엇이냐? 교회음악하는 가수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느냐? 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 동안 교회 안에 갇혀 있어 더 이상 자신의 기량을 알릴 수 없었던 한을 풀어 내기라도 하듯 맘껏 목청껏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 무대가 “선물”이라는 표현을 통해 가수로서의 갈증을 해결하는 무대가 되었음을 간접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약 7년 전 저희 교회 설립 1주년이자 성전을 확장하고 첫 번째 콘서트를 했던 가수 소향을 떠 올렸다. 그 당시 나도 그녀의 가창력에 푹 빠져있었고 또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녀에게 기억에 남는 강한 인상이 있었는데 철저히 세상과 선을 긋는 사역의 경계선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세상으로부터 많은 섭외(그녀는 유혹이라고 표현했다)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그녀의 독립투사와 같은 투철한 신앙심을 칭찬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론을 제기했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각 분야에서 재능과 실력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 영향력을 미쳐야지요. 그래서 그리스도의 문화를 확장하고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봐요. 타협을 해서도 안 되지만 배척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앞서 언급한 전문가들의 평가의 특징이랄까? 공통점은 “재미와 중독”으로 요약 할 수 있다. 세상문화의 특징은 재미를 추구한다.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서라도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며 잠재되어 있는 타락한 본성을 깨나게 하면 흥분하고 열광하는데 한 마디로 미쳐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재미라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 눈에 비치는 그대로 “미친놈, 마귀”라고 정죄하고 돌아설 수 없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몫이고 사명이다. 가령 마약중독에 빠져 비틀거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너는 가능성이 없어”하며 무 관심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정말 미친 사람도 심지어 귀신들린 사람도 우리 주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고쳐주셨다. “중독된 세상” 오늘을 표현하기 참 적당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무엇엔가 사는 재미를 위해 중독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지옥, 재미없는 천국”이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더욱 피부적으로 와 닿는 현실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천국으로 회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이며 과업이기도 하다. “강남스타일”의 열풍은 특이하다거나 어제 오늘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늘 그래 왔었고 그러한 현상이 다만 우리 주위에서 그리고 효과와 범위에 있어 크게 확대 발생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라울 따름이다. 어차피 “스타일은 스타일”일뿐이다. 그것이 강남이든 강북이든 한국이든 유럽이든 즉 일시적 유행에 불과하다는 것이고 타이밍이 좋아 소위 “대 박이 났다”고 말한다. 기독교 일각에선 가사와 리듬을 분석하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보인다. 은혜 받겠다고 시도할 일도 애초에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의미부여로 처형식(?)을 감행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몇 일전 뉴스기사에 “싸이 콘서트에 3만 관중이 함께 말 춤을 추며 강남 스타일을 따라 불렀는데 마치 부흥회현장 같다”라는 표현에 살짝 놀랐다. 경솔한 표현이라고 흥분할 수도 있으나 세상사람들도 부흥회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라고 한다면 오늘 기독교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도 든다. 부디 바라기는 교회와 세상을 구분하지 않는 영향력이 있는 천국 스타일, 예수 스타일의 영적 핵 폭풍이 급하고 강하게 불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강남 스타일의 열풍은 이미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수 싸이는 최대 수혜자라는 의견에 동감하면서 이 열풍이 세상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국인을 통한 복음전파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선용케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와 목적하심이 있음을 특별히 매주 월요일 밤이면 올림픽 개,폐회식 현장과도 같은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아니 벌써 경험으로 확인한바 최대 수혜자는 나라는 생각이 든다. 연일 화제를 모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있는 홍명보 축구감독의 리더쉽에서 나는 예수 스타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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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In His Plan, In His Place, In His TIme! Archives
8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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