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은 물론 한국 문화계의 트렌드를 한 마디로 말하면 '복고풍'이라 할 수 있다.
영화와 가요 그리고 의상과 헤어 스타일은 물론 인테리어 장식과 가구등에서 조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먼저 복고풍의 중심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요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다섯 명의 소녀 (원더걸스)가 복고풍 의상과 헤어 스타일로 들려주는 노래가 연일 메스컴을 타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활동상황을 보고 들으면서 괜히 내가 유쾌한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도 복고풍 유행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것일까? 그것보다는 언젠가 그들이 잠시 뉴욕 맨하튼에 머무는 동안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멤버(5명 중) 일부(3명)가 저희교회를 방문한 적도 있던터라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문화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이란 비젼을 뜨겁게 가슴에 품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아직 어린 그들이지만 신앙을 지키기 힘들다는 연예계 특수 상황 속에서도 패션이나 유행을 주도하는 단순한 인기인의 역활을 넘어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는가?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신앙을 가졌던 에스더처럼 다만 믿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와 위치에서 동료들은 물론 대중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는 관심일 뿐이다. 아무튼 문화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복고풍이 다소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유행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위 스타들의 복고풍은 세대를 초월 함께 공유할 수있는 문화가 형성이 되므로 같은 공간의 공존이 그 순간만큼은 가능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비단 이러한 사회의 가시적 현상에 따른 풍속뿐 아니라 제도나 사상의 영역에서도 복고현상은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연일 후보마다 새로운 변화(CHANGE)를 선거공약[選擧公約]으로 한결같이 외치고있다. 민심을 얻기위해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강조하며 현재보다 나았던 과거를 상기시키고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을 동원하고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이 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제도의 새틀을 짜고 방향을 모색하는 등 후보마다 안간힘을 쓰고있지만 "공약을 위한 빌공자 공약[空約]"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지금 나의 관심사는 교회라는 신령한 영역에서의 복고풍이다. 혹 이러한 반응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교회들이 한 목소리로 "초대교회"를 외치며 모델로 삼고있다. 그러나 실은 성경을 통해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초대교회 역시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초대교회의 문제점들이 고스란이 기록된 것이 신약의 서신들이다. 지상의 교회는 구원받은 죄인들의 공동체이기에 과거나 지금이나 아니 앞으로도 완전한 교회로서의 모델이 결코 될 수 없다. 다만 성령의 역사속에 나타난 성경적 사례들을 주목하고 본 받아야 할 것이다. 이제 복고의 바람을 타고 인류역사를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보자.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의 죄 없는 세상, 즉 창조주 하나님의 본래 의도하시고 목적하신데로의 세상이 등장하는데 여기가 진정한 복고풍의 근원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섬기는 교회를 통해 사역의 현장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던 세상으로 돌아가고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신령한 복고풍이라고 믿는다. 오늘 날 교회문화를 조심스럽게 진단하건대 전통과 현대 그리고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며 심지어 전통이 보수임을 주장하는 일부 극단적인 기성세대는 옳다,그르다라는 식의 흑백논리로 상대방을 정죄하며 접근조차 할 수 없도록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기도한다. 이러한 영향이 불안한 기형적 구조의 교회가 되는 한 원인은 아닐까? 즉 신세대들이 스스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기성세대들이 그들을 교회밖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서로 다른 이질감에서 오는 심각성은 사회보다 교회가 더 크다라는 생각에 경각심마저 든다. 나타나는 현상으로서의 서로의 다름은 현대와 전통을 떠나 그 시대의 부산물로 방법적인 면에서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지 그것이 신앙의 표준이거나 기준 그리고 본질이 될 수 없다. "성경이 가는데 까지 가고 멈추는 데서 멈추는 신앙"을 주장했던 어느 개혁자의 말처럼 오직 성경만이 본질이라는 사실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불변이다. 시대와 세대,인종과 문화를 초월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며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활과 기능을 다하는 교회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전도서 1장9-10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예레미야애가 5장21절]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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