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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다운 (Touchdown)

1/3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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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서 처음 신앙 생활을 하시고 작년부터 집사로 헌신하시는 가장 연로하신 어르신이 계신다.


신앙생활에는 아직 초보이시지만 인생 경험은 풍부하셔서 늘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참 소중한 어르신이시다.


그런데 벌써 두 주일째 보이지 않으신다.


더욱이 집도 교회와 멀리 떨어져 계시고 또 홀로 사시는 관계로 걱정이 되었다.


여러 차례 전화를 드렸으나 연결이 잘 안되다가 겨우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나는 급한 마음에 집사님의 안부를 여쭤 볼 겨를도 없이 이렇게 먼저 말을 꺼냈다.


“집사님, 어디계세요? 무조건 지금 교회로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마침 교회 인근에 계셨던 집사님을 잠시 후 교회에서 만나 뵐 수 있었다.


나는 교회 문을 열고 입구에 들어서시는 집사님에게 달려가 손을 잡고 어린아이에게 야단치듯 다구치며 말했다.


“집사님, 어떻게 되신거예요. 연락이 안되서 걱정했잖아요.”


약간 불편하신 듯 몸을 이끄시고 자리에 앉으신 집사님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해 드리며 재촉하듯 말을 이어갔다.


“제가 한국방문한 후부터 교회를 계속 나오시지 않으셨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네, 지난 번에 사고로 다친 후유증으로 계속 몸이 좋지 않아 병원신세를 좀 졌습니다.”


“이제부터는 더욱 건강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저의 목회에 큰 힘이 되 주시지요.”


“아무래도 이제는 갈 준비를 좀 하긴 해야 할 것 같아요. 몸이 예전 같지 않은게 말입니다.”


“물론 누구나 준비는 하고 살아야 겠지요. 그러니 집사님께서도 앞으로 남은 생애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복된 삶을 사셔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말씀 도중에 잠시 숨을 고르시던 집사님께서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을 이어가셨다.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돌아볼 때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일찍 이민와서(50년 가까이 되심) 안 해 본 것이 없다 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하였으나 정작 어느 한 가지도 터치다운(럭비풋볼이나 미식축구에서 공을 가지고 상대편의 골라인을 넘어 공을 지면에 대는 일. 또 거기서 얻은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시면서 갑자기 울컥하셨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히며 말씀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셨다.


젊은 목사에게 자신의 충혈된 눈과 감정을 억제하고 감추시려는 듯 고개를 창문을 향해 돌리셨다.


나는 잠깐동안이지만 얼음이 되버린 시간을 깨뜨려 벗어나기 위해 급하게 대신 말을 이어갔다.


“집사님, 과연 누가, 그리고 얼마나 자기 인생을 결산하며 나는 이렇게 터치다운하며 살았다고 큰 소리 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집사님은 늦지 않으셨어요. 아직 기회가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하나님앞에서 집사님의 믿음을 후회없이 터치다운하실 수 있도록…..


저도 위해서 기도하며 협력하겠습니다.”


이 후에도 피차간의 의미있고  창의적인 인생상담과 신앙상담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자리를 떠나기 전 집사님을 위해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로 힘껏 축복하였다.


한결 밝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집사님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성전에 홀로 남아 다시한번 사도바울의 신앙고백을 묵상하게 되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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