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늘 반복적인 생활로 저녁 기도회는 삶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었다. 기도하는 중에 오래 전 모 성도가 한 말이 불연 듯 생각이 났다. “목사님, 제 생각에는 아무개 교인이 목사님의 오른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나는 아무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자신이 오른팔 역할을 하겠다고는 하지 않았을까? 물론 상대방을 신뢰하고 존중해서 한 말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으나 왠지 감출 수 없는 웃음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묻어 나왔다.나는 기도하다 말고 호기심과 궁금증에 같은 질문을 하나님께 드렸다. “하나님, 저에게 오른팔은 누구입니까?” 하나님께서도 대답하시기 곤란 하셨는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흐르다 이런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누구라 생각하느냐?” 하시며 오히려 반문하셨다. 아무래도 하나님께서 질문의 의도를 먼저 알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다. 순간 “아니…… 그냥…… 저는…… “ 하며 말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제는 오히려 다시 하나님께서 재촉하시듯 물으셨다. “그러면 누가 너의 오른팔이 되었으면 좋겠느냐?” (??????) 역시 나는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어 그저 묵묵부답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용기를 내어 이렇게 대답했다. “주님이요” 성경에도 시대마다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던 인물들에게도 오른팔과 같은 존재가 있었다. 가령 지도자 모세에게는 아론이라는 인물도 있지만 여호수아를 꼽을 수 있으며 엘리야 선지자에게는 엘리사 라고 해도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또한 예수님도 오른 팔이 있었으니 소위 수제자 그룹 또 그 중에서도 단연코 베드로였으리라는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하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제자들 중에는 지인까지 동원이 되어 예수님의 오른팔과 왼팔이 되게 해달라는 청탁도 있었다. 국어사전에는 “오른팔”에 대해 이렇게 정의 해 놓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도와주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위치에서건 지도자에게 오른팔은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오른 팔에 영향력에 따라 지도자의 자리가 권위가 입장이 처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나 오른팔이 되겠다고 될 수도 또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지나간 역사속 인물들은 물론 지금도 이러한 교훈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 한편 오른팔이 없는 지도자 역시 불행한 지도라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하신 말씀데로 나의 오른팔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신다는 진리가 나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그래도 교인 중에 오른팔을 꼽으라면 글쎄요, 일단은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겠죠? 그리고 묵묵히 제 자리에서 직분과 사명에 신실하게 헌신하는 교인이라고 할까요? 비록 오른팔이 많아 괴물로 보일지라도 바라기는 전교인이 오른팔이었으면 좋겠다. 오른팔에 대한 유머로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자기는 왕의 오른팔이라고 떠버리고 다녔다. 이에 심기가 불편한 왕이 그를 불렀다. 왕 ” 요즘 내 오른팔이라고 떠들고 다는데 참 말이가?” 신하 ” 죄송합니다. 전하” 왕 ” 죄송할 것 있나! 니는 누가 뭐래도 내 오른 팔 아이가?” 신하 ” 감사합니다. 전하” 왕 ” 근데 니 그거 아나? 내는 왼손잡이라는 거?” P.S 이야기를 전달한 모 성도와 오른팔의 주인공은 누굴까?를 고민하거나 상상하느라 글의 본질을 훼손하지 마시고 오른팔과 상관 없거든 그냥 가볍게 읽으시고 혹 평소에 오른팔에 관심이 있었거든 다시한번 숙고하는 시간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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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In His Plan, In His Place, In His TIme! Archives
8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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