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 녹듯이” 라는 말이 있다.
특히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그리고 자주 온 것 같다. 벌써 입춘이 지났음에도 봄 기운을 느낄 겨를 도 없이 갑자기 폭설이 내려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다. 아마 세상이 봄 단장을 하려는 것을 동장군이 시기하고 방해하려는가 보다. 말 그대로 산 더미같이 쌓인 눈을 보니 쉽사리 녹아 내릴 것 같지 않겠다는 생각에 봄이 문턱에 왔다가 놀라서 도망가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 할 수 있었다. 세상이 떠들썩 요란하게 불쑥 찾아 온 폭설과 달리 이미 그러한 동장군의 기세에 주눅이 들어 다시 찾아 올 것 같지 않던 따뜻한 봄 햇살은 오히려 주변과 환경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연일 소리 없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결국 앞마당과 뒷마당에 찾아와 정체 모를 불청객처럼 버티고 서 있던 눈 사람들의 형체는 바닥에 눈물 자국만 남긴 채 올 때와 달리 기척 없이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봄 눈 녹듯이”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일기의 영향일까? 세상은 각 곳과 처 처에서 지진과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촌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리고 안전 불감증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한 이와 같은 천재지변에 질세라 인재라 할 수 있는 흉악한 사건들마저 자주 발생해 세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지금 한국은 어린 소녀(여중생)를 성 폭행하여 죽이고 매장한 사건에 대해 온 국민은 슬픔을 넘어 경악하며 치마저 떨고 있다.그러나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계속 유사한 성범죄 사건이 식을 줄 모르고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범죄 엄벌’ 여론 속 ‘극약처방’ 법안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얼마만큼의 효과와 효력을 거둘지는 모르겠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갑론을박”대책에는 이제 지치다 못해 싫증과 염증마저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 놓는다 할 지라도 확실하게 보장하는 예방책이나 해결책도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이다. 결국 범죄하여 타락한 세상의 한계를 확인할 뿐이다. 아무튼 지금 세상은 이런 저런 악순환으로 어느 때보다 도 사람들의 마음이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따뜻한 봄날의 햇빛이 필요한 때이다. 소망이 없는 세상에 확실하고 유일한 대안은 역시 빛 되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겨울내 찬 바람과 폭설로 인해 얼어 붙은 것 같이 힘들고 고통스럽게 여겨졌던 지난 모든 열악한 상황들이 빛 되신 주님을 통해 “봄 눈 녹듯이” 해결되었다고 간증하기를 기대해 본다. 따듯한 주님의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은혜의 계절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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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In His Plan, In His Place, In His TIme! Archives
8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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