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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 만들래?

7/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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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를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사모에게 고등부 학생이 다가가더니 슬며시 무언가를 건네 준다.
“이게 뭐야?”
“네. 제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TUTOR)를 해서 번 수입에서 십일조를 떼고 나머지를 드리는 거예요. 얼마 안 되요.”하며 쑥스러운 듯 전달하고 뒤통수를 긁으며 슬그머니 돌아서 자리를 뜬다.
그런데 마침 그 광경을 주위에 있다 지켜 본 큰 아들이 그 학생에게 다가가 하는 말이 “임마, 너 왜 울 엄마한테 그래, 네가 그러면 내가 부끄럽지. 날 부끄럽게 만들래?” 하며 멋쩍은 미소를 띄운다.

짧은 순간의 이 모든 상황을 주위를 지나치다 보고 듣고 알고 있었으나, 못 본 척, 안 듣는 척, 모르는 척(목사 주 특기) 슬며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한 치의 빗 나감이 없이 예상대로 사무실에 앉자마자 뒤 따라 들어오는 사모는 “아니 글쎄요……” 하며 방금 목격했던 사실을 상기된 표정과 흥분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감동의 스토리를 전달하며 끝내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을 정리해서 관전 평을 한다면 감동을 준 사람, 감동을 받은 사람 그리고 부끄럽게 만든 사람과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의 꽤 괜찮은 대화였다.

물론 부끄러움을 느끼고 아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나였음을 자진 신고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살면서 저렇게 좋아서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게 한 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 학생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것이었다.
섭섭할 지 모르지만(물론 그런 걱정 안 해도 되는 집사님 부부) 알고 보니 부모도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히 즉흥적이거나 돌발적으로 일어 난 일이 아니었다.
아마 서 너달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이 모든 상황전개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어느 날 저녁 이 학생은 집 근처 공원에 나갔다가 얼굴도 모르는 동네 불량배들에게 느닷없이 몰매와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피 투성이가 된 채 공원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의 신고로 경찰차와 앰블런스가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내며 모여 들기 시작했다.
뒤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신고 당시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까지 했을 만큼 큰 중상을 입었었다.
연락 받고 혼비백산하고 있을 부모의 참담한 심경을 어찌 헤아리겠는가 마는 그 후 나도 자세한 영문도 모른 체 “목사님, 아들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어요”라는 짧은 외 마디 비명과도 같은 연락을 받고 병원이 어딘지도 모른 채 황급히 자동차를 몰아 달려갔다.
허겁지겁 도착한 응급실에는 아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 있었고 아이의 부모는 거의 실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응급조치 후 입원하여 치료받는 과정에서 심방을 자주 가게 되었는데 그 때마다 사모는 아이 곁에서 위로와 용기를 북 돋아 주며 그 진심을 흐르는 눈물로 보여 주었던 것이 아마도 그 아이의 마음에 깊은 인상과 감동의 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회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이 하나님의 은혜로 나타나 걱정하고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그 후 퇴원해서 통원 치료를 받으러 가는 자동차 안에서 아이의 아빠가 나와 사모에게 한 말이 사실은 오늘 그 아이 행동의 결정적 단초가 되는 증거라 하겠다.

“목사님, 사모님, 저 녀석 000이 하는 말이요, 앞으로 자기가 성공해서 목사님하고 사모님 두 분께서 남은 여생에 선교하고 편히 여행 다니 실수 있도록 무한 사용 가능한 크레딧 카드를 반드시 만들어 드릴 거랍니다.”
뒤 좌석에 앉아있던 당사자 아이는 쑥스러운 표정이기도 하지만 멀쩡한 곳이 아직 한 군데도 없는 얼굴로 해 벌레하고 있는 모습을 백 미러로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이의 말이 고맙긴 하지만 멋쩍어 아무 말없이 마음에 담아 두었을 뿐인데 뒤 자리에 앉아 있던 사모는 “아멘, 하세요 목사님!” 하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게 아닌가!

결국 이러한 사연들을 종합해 볼 때 그 말에 책임을 지려는 학생의 의도된 행동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원치 않던 갑작스러운 불행이었지만 도리어 그 과정을 통해 연단과 훈련으로 복되고 아름답게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새삼 고백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로마서 8장 28절을 참 좋아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아이가 처음 미국 땅을 밟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도 한다.
“이 땅은 나의 밥이다”

부디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초심을 잃지 않고 반드시 생육하고 번성하며 강성하고 창성하여 이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부끄러워 숨는 아담이 되어 하나님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야 함은 물론 이제는 도리어 우리로 하나님의 자랑이 되어 그를 영화롭게 하여야 하리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아마 하나님도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

“너, 나 부끄럽게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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