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외출을 하다 깜빡잊고 집에 놓고 온 물건이 생각이나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 돌아와보니 무엇을 가지러 왔는지 순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바로 제 정신을 차리긴 했으나 건망증세로 인해 웃지못할 해프닝이라 하기에는 왠지 서글픈 생각마저 드는것은 근래에 나와 아내의 건망증 현상이 시리즈로 발생하고있다는데 있다. 건망증하니 불연듯 오래전 호주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없었다. 호주 시드니의 바다는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을 찬송하고 싶을 만큼 눈부시고 아름답다. 히루는 시드니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주위 경관을 구경하기위해 한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나갔다. 관광 유람선이 드나드는 어느 항구에서 한 노인이 낚시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봐도 그 노인의 손 놀림은 매우 분주해 보였고 주위에 적잖은 사람들이 마냥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좋은 구경을 놓칠새라 한 걸음에 달려가 보았더니 마침 낚시줄에 걸려 물고기 한마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노인은 고기가 잡힐 때마다 다시 바다에 던져 놓아주기를 반복하길래 궁금해 물어보았다. 그런데 뜻밖에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냥 재미삼아 하는 것이란다.” 그러나 노인의 대답을 이해할 수있는 장면이 우리 일행에게 곧 목격되었다. 방금 던져진 그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물고기가 또 다시 낚시 줄에 잡혀 올라오기를 반복한다는 사실이다. 물속에 일을 어떻게 알아 같은 물고기인줄 아느냐고 궁금해 할 분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확인 가능한 것은 물속 깊이도 얼마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물이 얼마나 깨끗한 지 물속 고기들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있었기 때문이다. 노인의 낚시밥에 눈먼 고기들이 그 주변을 떠나지 않고 계속 미련을 갖고 멤돌고 욕심을 부리다가 다시 미끼를 덥석 물어 잡혀 올라오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한 낚시꾼 노인과 이상한 물고기들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 같았다. 어째든 참 미련하고 어리석은 물고기들이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유는 왜 일까? 아무리 욕심이 나도 목숨을 담보로 한 두번도 아니고 저렇게 반복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존본능은 아무리 미물이라 할지라도 다 있을텐데…… 나 나름대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틀림없이 건망증이라고….” 정보검색을 통해 확인작업에 들어가보니 틀린해답은 아니었다. 붕어의 기억력은 15초라고 한다. 그래서 낚시꾼들은 낚시를 즐길 수 있단다. 미끼를 물려고 하다가 혼나고 15초만 지나면 다시 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드디어 물리고 만다는 것이다. 건망증이 가장 심한 것은 물고기라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망증을 확인 할 수 있는 유모어가 있어 몇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건망증이 심한 할머니가 택시를 타고 갈 곳을 기사에게 말했다. 조금 후 기사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어디에 간다고 그랬지요? > 택시 기사는 오히려 되 묻는 것이 아닌가. <할머니! 언제 타셨어요?>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유모어를 하는 것을 자기도 사용하려고 적어 두었다. 그런데 어디에 적어 두었는 지를 잊었다. 이것이 건망증이다. 그 밖에 건망증과 관련한 이런 이야기도 있다. 1.계단에서 굴렀습니다. 홀홀 털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난다. > 2.회사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 것이 있어서 도로 집으로 왔습니다.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 3.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여보세여...누구시죠? > 4.자장면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니 자장면 그릇안에 한 입만 베어 먹은 단무지가 7,8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5.회사 가려고 나서다가 집에 되돌아왔습니다.<오늘 토요일이지? 나 오늘 회사 안가는 날인데...,> 대화를 하다보면 대부분 지난 아픈상처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왜, 아니겠는가? 나만 하더라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잊겠다고 잊어지는 것이 아닐 뿐아니라 잊었는 줄 알았는데 순간순간 되살아나는 기억으로 현실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건망증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잊을 수록 좋다고 성경은 권하고 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 18-19) 나아가 하나님은 우리의 죄과를 도말하시고 기억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건망증(?) 은혜라고 해야할까? 잊을 것은 잊을 수있는 적당한 건망증은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도리어 은혜가 된다는 말이다. [출처] 건망증 |작성자 NY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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