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연쇄살인범 때문에 '싸이코패스(psychopath)'란 말이 유행한다.
싸이코패스의 사전적인 의미인 사이코패시(Psychopathy)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중의 하나이다. 원인은 뇌의 전두엽의 이상이 오는것 때문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증상을 앓고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의학적, 과학적 진단을 떠나 한마디로 “미쳤다”는 말이다. 그런가하면 다소 도전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끌며 유행중인 “미쳤어”라는 노래까지 뒤숭숭한 분위기 편승에 한몫하고있다. 요즘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이 아닐까? 미치지 않으면 진짜 미처버리는 세상~~ 아니면 미치게 만드는 세상.... 미친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살수 없는 세상~ 다윗도 그런 시대를 살았다. 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많은 대중의 사랑과 인기를 얻었던 다윗은 사울 왕의 시기를 받아 결국 쫏기는 방랑자의 신세가 된다. 심지어 두려움에 몸을 피해 적군에게까지 찾아갔다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침을 흘리며 미친척 해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 도망친다.(삼상 21: 10~15) 분명 슬프고 안타까운 일임에도 왠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기막힌 상황이 연출되었다. 다윗답지 않은 그의 굴욕적인 모습에 실망감이 이만저만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다윗을 탓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의 삶에서 과거의 어려웠던 삶을 되돌아 보면 비단 슬픈 일만 아니라 웃을 수 있었던 일 참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굳이 다윗의 이러한 수치스러운 일을 기록한 이유가 무엇일까? 한 번 웃자고 전해주는 가벼운 에피소드 정도는 아닐 것이다. 다윗은 미친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로 기록된 시편 34편을 통해 심경을 고백한다. 위기에 처한 다윗이 하나님의 도우심없이 자신이 생각한 방법으로 살아나는 수단이 수염에 침을 흘리며 미친체하는 방법이었다. 성경에 얌전하게 표현이 되어서 실감이 안나지만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붙들기 위하여 얼마나 실감나는 미친척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을지를 상상하면 그 만큼 다윗의 상황이 어려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어렵고 외로운 상황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깊게 알게되고 도무지 그를 찬송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에 시를 짓게되는 배경을 갖고있다. 즉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다윗에게 혜택을 베푸셔서 후에 칭송받게되는 인물이 된 것이 아니라 삶의 처절한 순간들을 통과하게 하시어 과연 하나님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게 불가능하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존재가 되시는 가를 삶 중에서 아주 분명하게 드러내신다는 것이다. 군에 처음 입대하면 고참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어때 군 생활 힘들지?” 하면 군기를 떠 볼려는 저의에서 묻는다고 판단해 초병으로서 당연히 “아닙니다” 하고 큰 소리로 안 힘든 척 한다. 그런데 갑자기 주먹이 한 방 날라온다. 거짓말한다고…. 그리곤 다시 묻는다. “군 생활 힘들지?” 이번엔 조금 헷 갈리긴 하지만 고참이 그래도 인간적 접근으로 나를 위로하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솔직하게 이렇게 대답한다. 동정을 살겸 낮은 목소리로 “네, 힘듭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다시 주먹이 날라온다. “이 자식이 군기가 빠졌어” 이럴 땐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미쳤어!!!!” 라고 말이다. 왜 속으로 말하느냐고 물으신다면 “ 겉으로 하면 죽도록 두둘겨 맞으니까”라고 비겁해도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때로는 목사로서 섬기는 교회의 영적리더라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때는 힘들어도 안 힘든척, 피곤해도 안 피곤한척, 갈급해도 안 갈급한 척 아니 오히려 충만한 척, 강한 척을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안 스럽게 느껴지는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욱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다스려서 쓰러지고 싶지만, 힘들지만, 피곤하지만, 강한척, 힘있는 척 하면서라도 더욱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나를 보고, 나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많든, 적든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기최면을 통해 가식을 정당화 하려는 노력이나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다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훈련하셔서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신약에도 “미쳤어!” 라고 들은 인물이 있다. 바울은 총독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복음을 전했다. 바울이 베스도에게 예수님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라고 전도할 때 베스도가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행26:24) 베스도는 바울이 미친 줄 알았다. 베스도만 그렇게 본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바울이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 심지어 고린도 교회 교인들도 바울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우리가 다시 너희에게 자천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를 인하여 자랑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어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을 대하게 하려 하는 것이라.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만일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고후5;12-13) 언젠가 컴퓨터에 미쳐서 3일간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단다. 그렇다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쳐서 산다는 말이 나온다. 어디에 미쳤느냐가 중요하다. 역사를 끌고 간 사람들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었다. 그 일에 미쳐야 그 일을 끌고 나간다. 바울은 물론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복음에 미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오늘 날 교회의 기초가 됨은 물론 세계복음화의 초석이 되게 하셨다. 성경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의 약속이 자신의 거룩한 소원이 되고 또한 그 소원에 미쳐 사명을 감당하다 마침내 하나님의 거룩한 성취를 이루었다. 나는 과연 무엇에 미쳐있는가?” 분명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한번쯤 스스로에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누군가 지금 나에게 “목사님, 목회가 힘드시지요?” 라고 물을 때 “아니요.“ 라고 답한다면 가식덩어리라고 할것 같고 그렇다고 “네, 정말 힘듭니다” 한다면 아마도 “목사가 은혜가 떨어졌구먼”하지는 않을런지…… 이런 우려를 다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난 아직 들 미쳤나 보다. [출처] 미쳤어!|작성자 NY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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