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 모든 예배를 마치고 사업장 심방예배를 위해 자동차에 올랐다.
교회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어 자동차 바퀴가 구른 시간은 불과 5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다. 순식간의 이동시간이었지만 늘 습관처럼 그 때 그 때마다 주시는 축복의 말씀을 잠시 묵상하고 있었다. 달리는 자동차가 새 사업장 골목에 들어 서자 고층빌딩 사이로 여기저기 즐비한 동종 업소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고 동시에 “골목대장”이란 단어가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골목대장” 골목에 나와 노는 동네 아이들 중에서 우두머리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은 놀이 문화가 많이 달라져 이런 말이 생소하게 들리지만 그 때 그 시절을 떠 올리게 하는 풋풋하고 정감이 있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튼 요즘은 거의 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폐기되다시피 한 용어가 불쑥 튀어 나왔던 것이다. 조금은 유치하다고 생각해서 일까 저절로 “피식” 하는 소리 없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준비한 말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설교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며 비록 동종의 업소들이 골목 구석구석, 위 아래로 즐비해 그 만큼 경쟁력이 치열한 골목이지만 “골목대장”과 같이 이 골목에서 만은 즉 같은 동종의 업계에서만큼은 우두머리가 되라는 의미에서의 축복을 간절하게 빌었다. 함께 심방을 했던 모두가 웃으며 “아멘”으로 격하게 화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곳(맨하튼)의 지역적 특성을 익히 잘 알고들 있었기에 이해와 동감을 이끌어내는데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말씀 드리면 맨하튼은 거리(골목)마다 특색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타임스퀘어)브로드웨이” 하면 “극장가” “소호”나 “첼시”하면 “예술의 거리” 또는 “패션가”로 잘 알려져 있다. “어퍼 웨스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 링턴센터 그리고 줄리어드가 있어 가장 음악적인 장소로 손 꼽힌다든지 “웨스트 빌리지”는 재즈의 산실과도 같은 곳으로 유명하며 또 “5아베뉴”는 “명품쇼핑가” “이스트 빌리지”는 뉴욕대학(NYU)의 본가로 독특한 청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거리라든지 또 “웨스트 47번가”는 “보석의 명가”로 그리고 너무나 잘 아는 “월가”는 “금융가” 등으로 이미 공식화 되어 있는 것이 맨하튼 골목의 특색이다. 물론 “32가” “코리아타운”도 빼 놓을 수 없는 맨하튼의 자랑이 아니겠는가? 그 외에도 지구촌의 중심 또는 수도답게 국가별, 인종별, 문화별, 업종별, 전문별 등 다양한 특색과 특징의 옷을 입고 있어 가히 “종합 전시장”이라는 말이 손색이 없다 하겠다. 어떤 세계, 어떤 조직이든 자기 구역이 있단다. 거기서 우두머리가 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님이 틀림이 없다. 지금도 어떤 분야이든 생존을 위한 피 튀기는 무한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에서 실패하면 곧 낙오자가 되어 지역을 떠나야 하고 설 자리마저 잃게 된다. 맨하튼은 그러한 세상의 축소판인 현장과도 같다. 세계 각지에서 수 많은 청년들이 뉴욕에 꿈을 안고 찾아왔다 또 거쳐가기를 끝없이 반복하는데 누구보다 섬기는 교회를 통해서도 이미 경험하고 있는 특수(?) 목회이기에 더 더욱 그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아무튼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비록 작은 보폭과도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의 시작과 출발이었던 성도들의 생업현장인 자리와 구역이 지경이 어느새 넓혀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부디 바라기는 성도들이 종사하는 업종의 전문분야에서만큼은 그 지역에서 “골목대장”이 되어 달라는 바램과 더불어 지금 수학하며 준비 중인 패션, 의류, 예술, 디자인, 호텔, IT 등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되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신명기 28장 이하에 있는 말씀을 근거로 다시 한번 축복하기는 8.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10.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11.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육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으로 많게 하시며 12.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13.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14.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이제 교회는 세상문화의 중심이자 극장가인 타임스퀘어에서 극장을 성전으로 봉헌하여 문화의 근본이요 본질인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던 창조문화를 심고 알려 타임스퀘어 문화의 골목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든든한 하나님 나라의 골목대장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다 할 것을 새삼 다짐하며 이렇게 한번 크게 외치고 싶다. “나는 골목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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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In His Plan, In His Place, In His TIme! Archives
8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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