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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無禮) 한 사람

6/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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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면 이용하는 단골식당이 교회 근처에 있다.

얼마 전 역시 그 식당에서 손님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보지 못하던 낯선 종업원이 주문을 받게 되었다.

동석한 일행이 “목사님, 시원한 소다를 먼저 주문하시지요?”하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종업원은 “그럼 무슨 소다를 드릴까요?”하고 매상을 올려 보려는 속셈을 눈치 챌 만큼 거들며 순발력을 발휘하는 것 이었다.

이에 질세라 나 또한 지출을 줄일 목적으로 “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근사한 칵테일 주스가 곧 나올 겁니다.”라고 말을 가로챘다. 


그런데 그 종업원의 반응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 듯 시큰둥 하길래 신입사원이라 몰라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꺼림칙하였다.

잠시 후 내가 말 한데로 칵테일 주스는 어김없이 그 종업원의 손에 들려 나왔다.

“그럼 그렇지” 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마음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앞서 잔을 내려놓고 돌아서는 종업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이 소다는 모든 손님에게 제공되는 것 아닌가요?” 라고.....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그 종업원은 씽긋 웃으면서도 단호하게 “아니요. 손님은 V.I.P신가 봐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순간 망치로 얻어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 하였다. 너무나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 동안 목사를 아는 직원들이 서비스 차원에서 베푼 호의[好意]였으나 그것도 모르고 나는 마치 당연한 것처럼
고마운  줄도 모르고 받아왔고 또 의당[宜當]히 받아 먹을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세를 했다는 이야기다.

민망한 마음에 지나가는  고참 종업원을 불러 잠시 전에 있었던 일을 이실직고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던데 꼭 내가 그렇군요.”하며 애써 그 동안의 무례를 변명하기에  바빴다.

물론 내가 그런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즉 나 스스로의 반응이고 감정이었을 뿐이기에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에게도 상관없는 일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아무일 도 아닌 것처럼 단순히 넘어갈 만큼 그렇게  편하지 않았던 것이다.


교회안과 밖에서 목사를 우대하는 접대를 받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런 실수를 반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조심스런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디 그뿐이랴, 자격으로나 조건으로나 어떤 이유에서 건 도무지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에  합당치 않은 나에게까지
베푸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호의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그리고 의당히 받아야 하고 누려야 하는 권리가 주어진 양  감사를 모른 채 더 나아가 마치 맡긴 물건 찾기라도 하듯 하나님께 내 놓으라고 투정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엄포(?)까지 하는 무례하기 그지없는  나의 다르지 않은 동일한 모습이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라도 지금까지 무심코 내지는 당연히 그리고 의당[宜當]히 여기는 반응으로 주위의 호의에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 온 일은 없었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피는  것은 물론 혹 내가 베푼 큰 호 의는 둔감해서 잊어 버릴지언정 상대방의 작은 호의에는 민감하고 민첩한 마음으로 반응하고 감사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겠다.

아니면 나도 모르게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자칫 “무례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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