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아!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은 후 지금까지 아내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다. 주일 날 예배를 마친 후 친교 시간에 처음 교회를 방문하신 어느 성도가 나에게 다가와 나지막한 목소리와 야릿한 미소를 띈 얼굴로 이렇게 묻는다. "목사님은 사모님을 참 사랑하시는가 봐요" 나는 갑작스러운 돌발적 질문에 혹시나 함정은 없을까 싶어 먼저 질문 의도부터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에 Yes, No 대신 의아한 표정으로 이렇게 되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목사님께서 사모님을 "사랑!" 하고 부르시는 걸 들었어요." "그런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부를 때 "허니!(honey)" 라고 하잖아요. 공공장소에서 좀처럼 사용하기 쉽지 않거든요. 호호호!!!" 하면서 닭살스런 표정을 짖는다. 나는 상황파악은 되었으나 약간의 어이상실로 당황스러웠다. "아! 네~ 사실은 그게 말이죠, 우리 큰 아들 이름이 사랑입니다. 주사랑. 그래서 아내를 부를 때 큰 아이 이름으로 부릅니다." "어머! 아들 이름이 사랑이예요. 참 이쁘네요. 주사랑. 호호호???" 나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20년동안 수 없이 수 없는 장소에서 "사랑" 이라고 아내를 소리쳐 불러 보았지만 이렇게 오묘한(?) 생각을 하며 심오한(?)질문을 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랑없이 사랑을 불렀다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해야 뒤 탈도 없을 것 같다. 사람들마다 누구나 부르기 쉬운 호칭이나 애칭[nickname]이 있다. 특히 요즘 인터넷 문화를 접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소위 닉네임 하나 씩은 다 가지고 있는데 나는 보통 가스펠(GOSPEL)을 사용한다. 다음은 닉네임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동호회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 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상주이신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본명)이 뭐예요?" "....................? " 그렇습니다.달랑 닉네임만 알고있었는데 정작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있어 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되었고, 빈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고 있는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써달라고 부탁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그냥 머뭇거리다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았습니다.그래서 팬을 들고 이름을 적으려다보니 평범하게 실명을 쓰면 나중에 상주인 회원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나중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자신있게 "감자양" 이라고 닉네임을 썼습니다. 뒤에 있는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 회원의 닉네임은 아무개 입니다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은 난감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 였습니다. 안내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짖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못한 뒤에 있는 회원을 다그쳐 빨리 적으라고 했더니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 헤라 디야" 였습니다.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이 회원은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 헤라 디야" 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쓰고 가자니까~ 할수 없이 "에 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보다 아주작은 글씨로 썼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 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 나야 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십니까? "..........................." 주변이 썰렁해 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황급히 장례식장을 빠져 나와야 했습니다.... " 모든 사물과 사람들은 자기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은 대부분 제 삼자에 의하여 주어진다. 그러나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앞서 언급한데로 자기만의 독특한 닉네임을 가지고 사용하기도 한다.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도 이름을 갖고 계신다. 그러나 그분의 이름은 인간이 그에 걸맞도록 붙여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 스스로 자신에 대한 호칭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하신 것은 그 이름, 명칭에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호칭에 대한 바른 이해만 있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령 ‘엘로힘’ '엘 샤다이' ‘야훼’ '여호와 닛시(이레, 라파, 샬롬, 삼마)' 그리고 ‘아도나이’등의 다양한 호칭의 이름을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때를 따라 적절하게 그 분의 이름을 찬양하며 높혀 부르면 구원을 얻고 축복을 누릴 수 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새힘, 평화, 권세, 능력, 치료, 응답)을 얻으리로다. 할렐루야!" 오래 전 군 복무시절 아버님이 편지에 담아 지어 주신 나의 별명(닉네임)이 생각이 난다. "너는 이제부터 효식이라는 이름외에 "정직"이라는 별명과 "최선"이라는 호(칭)를 사용하거라. 그래서 앞으로 사는 날 동안 어떤 상황에서든지 정직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몹시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려울때마다 위로와 용기를 주어 잊을 수 없는 닉네임이 되었다. 여러분들은 닉네임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무엇입니까? 또 아니면 무엇이라 지으시고 싶습니까? 내가 알고 있는 닉네임 중에 아마 "뚜껑"이라고 있었지요? 콜라를 너무 좋아해서 생긴 닉네임라네요. "콜라뚜껑" 콜라뚜껑이 열리는 건 좋은데 머리 뚜껑이 열리면 큰 일이겠지요? [출처] Nickname (별명,호칭) |작성자 NY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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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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