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탁동시”(卒啄同時) 라는 말이 있다.
달걀이 37일 동안 어미 닭의 따뜻한 품 속에서 부화된다. 21일째 껍질 속의 병아리는 안 쪽에서 껍질을 쫀다. 이것을 ‘졸’이라 하고, 이에 호응해서 어미 닭이 밖에서 병아리를 까려고 껍질을 쪼는 것을 ‘탁’이라 한다. ‘졸’과 ‘탁’은 동시가 아니면 병아리가 탄생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달걀 속의 병아리가 바깥 세상을 빨리 보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쪼고 나오게 되면 건강한 병아리가 되지 못하고 곧 죽게 되며 어미 닭이 병아리를 빨리 보고 싶어 껍질을 쪼게 되어도 병아리는 건강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는 것이다. 매사에 서로가 적기(適期)에 힘을 합쳐야 일이 이뤄진다는 뜻인데 이는 타이밍에 대한 적절한 비유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별로 반갑지 않은 오래 된 일이긴 하지만 나의 체험을 바탕으로 타이밍이란 주제에 적당한 실화라 생각되기에 아픔을 무릎 쓰고 소개한다. 학창시절 교회에서 중 고등부 학생회 회장을 할 때였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친교를 위해 축구경기를 하기로 했다. 나는 교회에서 가까운 집에 돌아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 끈을 바짝 멘 채 단거리 육상경기라도 하듯 쏜살같이 문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잠시 후 골목커브를 돌아 뛸 무렵 갑자기 정신을 잃고 땅바닥에 머리를 쳐 박고 쓰러졌다. 거의 전광석화처럼 벌어진 순간의 일이었다. 이웃에서 지붕공사를 하던 인부가 아래로 던진 기와장이 그대로 내 머리에 떨어져 일어난 사고였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분명 인부는 지붕 위에서 아래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던졌는데 갑자기 나타난 내가 떨어지는 기와 장에 머리를 들이 댄 꼴이었다. 떨어지고 달리는 가속의 힘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치 가을에 토실토실 영근 밤송이가 머리를 까 뒤집고 밤알을 드러내듯이 내 뚜껑(머리)은 열려있었다. Fly To The Sky(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중력이란 노래 가사처럼“지겹게 널 그리워 해 그 누구도 나에게 다가올 수 없을 만큼 나에게 너는 피할 수 없는 중력과 같은 존재인 걸”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공사판의 인부 아저씨들이 큰 대야에 물을 담아 내 머리를 씻기고는 어디서 준비했는지 된장을 발라 민간요법으로 응급조치를 하였지만 나는 여간 불안한 게 아니었다. 어린 마음이지만 아저씨들에게 내 목숨을 담보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자 다시 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병원을 찾아 달리기를 시작했다. 된장 바른 뚜껑(머리)을 정성껏 두 손으로 꼭 붙잡고…… 그 후로 나는 공사장 주변만 지나가면 위를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아마도 후유증의영향이리라.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은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만큼 영향력을 주는 것이 타이밍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사업도 운동도 공부도 심지어 사랑도 타이밍을 빼 놓을 수 없다. 물론 영적인 신앙생할에도 타이밍의 중요성은 그대로 적용된다. 성경은 천지창조로 부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과 때 그리고 목적을 잘 가르쳐 주고 있다. 즉 하나님도 일의 효과와 효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절히 타이밍을 맞춰서 일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과 만사의 때에 대하여 자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기에 어떤 본문에서도 놓쳐서는 안될 만큼 타이밍은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미혹과 유혹의 거짓전문가 사탄의 전략도 이 타이밍에 맞추는데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방해하기 위해 헤롯왕을 교묘히 악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생애[公生涯]를 준비하시는 예수님의 40일 금식기도에 때맞춰(타이밍) 등장해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는 시험과 공생애 내내 주변의 간악한 인물들은 물론 사랑하는 제자들까지 합류시켜 공생애의 하이라이트인 십자가를 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타이밍에 따라 쉬지 않고 일해 왔던 것이다. 상대방의 가장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하고 시험하는 사탄의 전술이 바로 타이밍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탄의 타이밍은 3일이라는 타이밍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앞에 모두 무릎 꿇게 되었다. 특히 인내의 사람 욥에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이밍을 놓칠 새라 때로는 무차별적으로 쉬 임 없이 공격하고 시험하는 사탄은 정말 우리를 짜증나게 만들지만 분명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나 사탄의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도 이 타이밍을 잘 알아야 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결과에 따른 반응에 많은 세상 사람들은 소위 운수[運옮길 운 ㉠옮기다 ㉡움직이다 ㉢나르다 " alt="">運數셈 수, 자주 삭, 촘촘할 촉 ㉠셈 ㉡운수 ㉢꾀 " alt="">數]가 “좋다,나쁘다”를 저울질하며 숙명론에 인생을 맡긴 체 살아가나 그리스도인은 이미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진리를 바탕과 근본으로 삼아 묵상하고 기도하므로 축복과 환난에 적절히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힘들다 어렵다고만 현실상황을 탓하고 불평불만 하기보다 타이밍을 지혜롭게 잘 맞추는 하나님과 졸탁동시의 삶을 통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인생과 영생(Spiriture Life)의 즐거움을 누려보심이 어떨까? [출처] 타이밍(Timing)|작성자 NY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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